작년 8월, 돌이 지난 아기와 함께 제주도로 3박 4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출발하기 전에는 걱정이 더 많았습니다. 처음 타보는 비행기였기 때문에 비행기를 잘 탈 수 있을지, 더운 날씨를 잘 버틸 수 있을지, 하루에 얼마나 돌아다닐 수 있을지 아무것도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욕심을 내기보다는 아기가 편한 여행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일정을 짰습니다.
숙소는 중문에 있는 신라호텔에서 3박을 했습니다. 매일 숙소를 옮기면 짐을 싸고 푸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한곳에서만 머물렀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선택은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다녀온 일정을 중심으로, 돌 전후 아기와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솔직하게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처음 아기와 제주도를 계획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 선택은 숙소였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오래 고민했던 것이 숙소였습니다. 예전에는 숙소보다 관광지가 더 중요했는데, 아기와 여행을 가게 되니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낮잠도 자야 하고, 잠깐 쉬는 시간도 필요하고, 기저귀도 자주 갈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관광지를 많이 가는 것보다 숙소가 편한 곳이 훨씬 중요했습니다.
저희는 제주 신라호텔을 선택했습니다. 중문 관광단지 안에 있어서 주변 이동이 편했고, 산책하기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숙소 안에서 시간을 보내도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수영장은 이용하지 않았지만, 정원 산책만 해도 아기가 정말 좋아했습니다. 잔디도 넓었고 길도 잘 되어 있어서 유모차를 밀기도 편했습니다.
아기와 여행을 하다 보면 하루 종일 밖에 있을 수 없습니다. 중간에 숙소로 돌아와 쉬는 시간이 꼭 생기는데, 그럴 때 숙소가 편하면 여행 전체가 훨씬 여유로워집니다.
제가 숙소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본 것
- 공항에서 너무 멀지 않을 것
- 주변에 식당과 카페가 있을 것
- 유모차를 이용하기 편할 것
- 숙소 안에서도 산책할 수 있을 것
- 연박해도 불편하지 않을 것
아기와 제주도 여행에서는 관광지보다 숙소가 더 중요했습니다. 좋은 숙소 하나가 여행 전체를 편하게 만들어 줬습니다.
무리해서 많이 가지 않았습니다
예전 제주도 여행에서는 하루에 다섯 곳, 여섯 곳씩 돌아다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아기가 차에서 오래 앉아 있으면 힘들어했고, 점심을 먹고 나면 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두세 곳 정도만 방문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적게 가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여행을 마치고 보니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급하게 움직이지 않으니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었고, 아기도 크게 힘들어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낮잠 시간을 일정에 꼭 넣었습니다. 덕분에 저녁까지 컨디션이 괜찮았고, 맛있는 저녁도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기와 여행은 많이 보는 것보다 천천히 다니는 것이 훨씬 좋았습니다.
첫 번째 여행지는 오름이었습니다
제주도에 왔으니 오름은 한 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돌 아기와 함께라서 높은 곳은 처음부터 포기했습니다. 계단이 많거나 경사가 심한 곳은 위험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걷기 쉬운 오름을 골랐습니다. 유모차는 사용할 수 없었지만 아기띠를 이용하니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여름이라 땀이 정말 많이 났습니다.
아기는 주변을 계속 둘러봤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풀도 신기해했고, 멀리 보이는 말도 한참 바라봤습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평범한 풍경인데, 아이에게는 모든 것이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정상까지 빨리 올라가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이번에는 중간중간 쉬면서 사진도 찍고, 물도 마시고, 아기 컨디션도 계속 확인했습니다. 속도를 늦추니까 오히려 제주 풍경이 더 잘 보였습니다.
오름에 갈 때 준비하면 좋았던 것
- 아기띠
- 모자와 선크림
- 물과 간단한 간식
- 여벌 옷
- 휴대용 선풍기
아기와 오름을 갈 때는 높은 곳보다 천천히 걸을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제주 바다는 오래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오름을 다녀온 뒤에는 해안가를 천천히 돌아다녔습니다. 유명한 관광지를 계속 가기보다 바다를 보면서 산책하는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아기는 처음 보는 바다가 신기했는지 파도 소리가 날 때마다 계속 바다를 바라봤습니다. 모래를 손으로 만져보고, 작은 조개껍데기도 만져봤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을 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제주 바다는 지역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달랐습니다. 어떤 곳은 사람이 많았고, 어떤 곳은 조용했습니다. 저희는 사람이 너무 많은 곳보다 조금 한적한 곳에서 오래 머물렀습니다. 아기가 뛰어다니기에도 훨씬 편했습니다.
여름 제주도는 햇볕이 정말 강했습니다. 오전에는 괜찮았는데, 점심이 지나면서 바닥에서도 열기가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오후에는 오래 밖에 있지 않았습니다. 카페에 들어가 쉬거나 숙소로 돌아가는 일정이 훨씬 편했습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은, 아기와 제주도는 많이 보는 여행보다 오래 쉬는 여행이 더 잘 어울린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진을 많이 찍는 것보다 함께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바다 여행 팁
- 오전 시간에 먼저 해안가를 방문하기
- 강한 햇볕을 피할 수 있는 모자 준비하기
- 모래놀이 장난감을 챙기면 아이가 오래 놀 수 있음
- 젖은 옷을 갈아입을 여벌 옷 준비하기
- 오후에는 카페나 숙소에서 충분히 쉬기
제주 바다는 오래 머물수록 더 좋은 곳이었습니다. 아기와 함께라면 관광보다 산책이 더 기억에 남을 수도 있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느낀 점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지 시간이 조금 지났는데도 아직 사진을 보면 그때 생각이 많이 납니다.
돌이 지난 아이와 처음 떠난 큰 여행이라 출발하기 전에는 걱정이 정말 많았습니다. 비행기에서 울지는 않을까, 잠을 못 자면 어떡하지, 일정이 너무 힘들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다녀와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관광지를 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생활 리듬을 맞추는 것이었습니다.
낮잠 시간을 지켜 주고, 너무 많은 장소를 욕심내지 않고, 중간중간 쉬는 시간을 충분히 넣으니 여행이 훨씬 편했습니다.
신라호텔에서 쉬는 시간도 많았고, 해안가를 천천히 걷거나 카페에서 쉬는 시간도 자주 가졌습니다.
오름을 올라가고, 박물관을 둘러보고, 제주 흑돼지와 갈치를 먹었던 시간도 좋았지만,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이가 바다를 보면서 웃던 모습입니다.
사진보다 그 순간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돌 아기와 제주도 여행은 관광지를 많이 가는 것보다 여유롭게 쉬면서 하루 2~3곳 정도만 둘러보는 일정이 가장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돌 아기와 제주도 여행은 몇 박이 좋나요?
제가 다녀와 보니 3박 4일이 가장 적당했습니다. 첫날과 마지막 날은 이동 시간이 있기 때문에 실제 여행은 이틀 정도입니다. 너무 짧으면 아쉽고, 너무 길면 아이가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Q. 제주 신라호텔은 아이와 함께 가기 괜찮나요?
저는 만족했습니다. 객실도 편안했고 산책하기 좋은 공간이 많았습니다. 호텔에서 쉬는 시간도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Q. 돌 아기와 오름도 올라갈 수 있나요?
경사가 완만한 오름이라면 가능합니다. 다만 유모차보다는 아기띠가 훨씬 편했습니다. 무리하게 정상까지 가려고 하기보다 아이 컨디션을 먼저 보는 것이 좋습니다.
Q. 제주도에서 꼭 먹어본 음식은 무엇인가요?
저는 제주 흑돼지와 갈치 요리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유명한 식당도 좋지만 사람이 너무 많으면 아이가 기다리기 힘들 수 있으니 식사 시간을 조금 피해서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Q. 아기와 제주도 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일정을 욕심내지 않는 것입니다. 관광지 하나를 더 가는 것보다 아이가 잘 쉬고 잘 먹는 것이 여행을 훨씬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마무리
이번 제주도 여행은 저희 가족에게 오래 기억에 남을 여행이었습니다. 아이에게는 첫 제주도였고, 저희 부부에게도 처음으로 아이와 함께 떠난 본격적인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인터넷에서 많은 정보를 찾아봤지만 실제로 다녀온 사람의 이야기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글도 저처럼 돌 전후 아이와 제주도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했습니다.
완벽한 여행은 아니었습니다. 갑자기 비가 오기도 했고, 아이 컨디션 때문에 계획을 바꾼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더 천천히 여행할 수 있었고, 오히려 그 시간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혹시 아이와 제주도 여행을 고민하고 있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무리한 계획만 세우지 않는다면 충분히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기회가 된다면 아이가 조금 더 큰 뒤 다시 제주도를 찾아보고 싶습니다.
3박 4일 일정, 저희 가족은 이렇게 다녔어요
이번 여행은 아이 컨디션을 가장 먼저 생각하면서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아침에는 밖에서 구경하고, 점심을 먹은 뒤에는 숙소로 돌아와 낮잠을 재웠습니다. 예전에는 하루에 관광지를 여러 곳 다녔는데,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완전히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저희가 다닌 일정을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1일차 : 제주 도착 → 신라호텔 체크인 → 중문 해안 산책 → 저녁 식사
- 2일차 : 오름 방문 → 카페 → 숙소 휴식 → 흑돼지 저녁
- 3일차 : 박물관 → 갈치 점심 → 해안도로 드라이브 → 카페
- 4일차 : 호텔 산책 → 공항 이동
이 정도 일정만으로도 생각보다 충분했습니다. 오히려 이동을 줄이니까 아이도 덜 힘들어했고, 저희도 여행이 훨씬 편했습니다.
돌 전후 아이와 제주도를 간다면 하루에 2~3곳 정도만 계획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동 시간을 줄이는 것이 생각보다 정말 중요합니다.
많이 궁금해하는 질문
Q. 돌 아기와 제주도 여행, 3박 4일이면 충분한가요?
제 경험으로는 충분했습니다. 첫날과 마지막 날은 이동 시간이 있어서 실제 관광은 이틀 정도였지만, 아이와 함께라면 그 정도가 가장 무리 없는 일정이었습니다.
Q. 제주 신라호텔은 아이와 함께 묵기 괜찮나요?
저희 가족은 만족했습니다. 객실도 편안했고, 호텔 안에서 산책하기도 좋았습니다. 아이가 낮잠을 자는 동안 부모도 잠시 쉴 수 있어서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Q. 유모차만 가져가도 될까요?
유모차는 꼭 필요했습니다. 다만 오름처럼 경사가 있는 곳에서는 아기띠가 훨씬 편했습니다. 가능하면 둘 다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Q. 아이와 먹기 좋은 제주 음식은 무엇이었나요?
저희는 흑돼지와 갈치 요리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만 유명한 식당은 대기 시간이 긴 경우가 많아서, 아이와 함께라면 식사 시간을 조금 일찍 잡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행을 다녀온 뒤 가장 크게 느낀 점
사실 여행을 준비할 때는 걱정이 더 많았습니다. 비행기에서 울면 어떡하지, 낯선 곳에서 잠을 못 자면 어떡하지, 계획대로 움직이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다녀와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계획이 아니라 아이의 컨디션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여행을 가면 유명한 곳을 최대한 많이 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제주도 여행은 달랐습니다. 해안가를 천천히 걷고, 호텔에서 쉬고, 카페에서 잠깐 쉬는 시간도 모두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바다를 처음 본 아이가 한참 동안 파도를 바라보던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관광지를 어디 갔는지보다 그런 순간이 훨씬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계획했던 일정을 모두 소화하지는 못했습니다. 비가 와서 일정을 바꾼 날도 있었고, 아이가 피곤해서 숙소에서 오래 쉰 날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여행이 더 좋았습니다.
혹시 저처럼 돌 전후 아이와 제주도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너무 많은 계획을 세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루에 두세 곳만 다녀도 충분하고, 중간중간 쉬는 시간을 꼭 넣어보세요. 그렇게 여행을 하니 저희 가족은 모두 즐겁게 3박 4일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